오늘의 일상 by 이갱

1.
새벽에 극심한 생리통으로 잠을 깼다.
서너달 걸려 한번씩 죽다 살아날만큼 아픈 그런 정도의 생리통이었다.
하필이면 진통제도 다 떨어져서 그저 앓을수밖에.
식은땀을 흘리며 설워했다.
자다깨다자다깨며 아침까지 버텼다.

2.
아침에 후배로부터 진통제를 얻어먹고 부활했다.
악착같이 내려가 샌드위치를 사먹고 커피를 마셨다.

3.
페이스북 사진첩을 정리해보려다가 포기.
뭐가뭔지 모르겠다.

4.
네이버 블로그를 시작해보려다가 포기.
내가 쓰는 글의 스타일이 블로그 체제에 적합하지 않다는 놀라운 발견.
나로선 블로그에 이런 쪽글을 쓸 수 있을 뿐, 제대로 된 글을 올릴 수 없다.
이걸 어쩌지.
고민중.




요즘 같아선 by 이갱

이것도 저것도 모두 다 꼴도 보기 싫어서 지구를 떠날 기세다.

창 밖엔 푸른 5월이 있는데, 내 머리 위엔 먹구름만 뭉실뭉실.
천둥번개 우르릉쾅쾅.
사위에 몰아치는 비바람.
우산은 써도 날아가고 비옷은 이미 젖어서 의미가 없다.


캬르륵.


까마귀도 인간도 by 이갱

반짝거리는 것은 알아보고 좋아한다


Lady Gaga, Born this way by 이갱

이분은 진챠 좀 짱인듯.
스타일을 가졌으니 예술이라 하겠다.


이상, <지주회시> by 이갱

 생명에 뚜껑을 덮었고 사람과 사람이 사괴는 버릇을 닫았고 그 자신을 닫았다. 온갖 벗에서- 온갖 관계에서- 온갖 희망에서- 온갖 慾에서- 다만 방안에서만 그는 활발하게 발광할 수 있었다. 미억핥듯 핥을 수도 있었다. 전등은 그런 숨결때문에 곧잘 꺼졌다. 밤마다 이 방은 고달펐고 뒤집어 엎었고 방안은 기어병 들어가면서도 빠득빠득 벋히고 있다. 방안은 쓸어진다. 밖에 와 있는 세상- 암만 기다려도 그는 나가지 않는다. 손바닥만한 유리를 통하야 꿋꿋이 걸어가는 세월을 볼 수 있을 따름이었다. 그러나 밤이 그 유리조각마자도 얼른얼른 닫아주었다. 안된다고.


《중앙》1936. 6.


1 2 3 4 5 6 7 8 9 10 다음